고무줄 놀이는 한국의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놀이입니다. 단순한 고무줄 하나만 있으면 어디서든 즐길 수 있어, 운동장, 골목, 집 앞 마당 등 아이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언제나 고무줄 놀이가 펼쳐졌습니다.
고무줄 놀이는 보통 3명이 한 팀이 되어 진행됩니다. 두 명은 고무줄을 다리나 허리에 걸쳐 잡고, 한 명이 그 사이에서 고무줄을 뛰어넘거나 밟는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합니다. 고무줄의 높이는 점점 올라가며, 발목부터 시작해 무릎, 허리, 가슴, 심지어 어깨 높이까지 올라가기도 합니다. 규칙은 지역이나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노래와 동작이 함께 어우러져 리듬감과 순발력을 요구합니다.
노래 가사는 놀이의 핵심입니다. “사과나무 아래서”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같은 익숙한 노래들이 고무줄 놀이의 배경음악으로 자주 불리며, 리듬에 맞춰 발동작을 해야 성공으로 인정받습니다. 동작은 고무줄을 밟기, 넘기, 비틀기 등 다양하며,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창의력과 기술이 요구됩니다.
이 놀이는 단순한 놀이를 넘어 친구들과의 협력, 사회성을 키워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친구와 함께 고무줄 높이를 조절하고, 기술을 가르쳐주며 즐거움을 나누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우정이 쌓였습니다.
오늘날 디지털 놀이문화가 확산되면서 고무줄 놀이는 점차 사라지고 있지만, 그 시절의 따스한 추억과 웃음은 여전히 우리 마음 속에 남아 있습니다. 간단하지만 큰 즐거움을 주었던 고무줄 놀이는 어른이 되어도 가끔 떠올리며 미소 짓게 만드는 소중한 기억 중 하나입니다.